[인터뷰]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조철상 회장 권한대행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조철상 회장 권한대행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조철상 회장 권한대행

[뉴스파노라마=산수화기자단] 20일 오전, 수원특례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 조철상 회장 권한대행과 회원들은 침묵시위를 전개했다.

회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스크에는 침묵을 의미하는 X(엑스)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회원들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시민협의회 예산을 즉각 복원하라 ▲시민의 염원을 짓밟는 수원시의회를 강력 규탄한다 ▲시민협의회 발목을 잡으려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을 들었다.

조철상 회장 권한대행을 만나 침묵시위를 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이날은 수원특례시의회 제379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내년 2024년도 수원특례시 예산안이 최종 의결되는 날이다.

- 수원특례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유는?

내년 2024년도 예산안에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사업비 지원 예산 등 5,468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오늘이 최종 의결하는 날이다.

그래서, 제가 어제 급하게 성명서도 발표했다. 오늘도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아 침묵시위라도 벌이는 것이다.

- 협의회의 입장은 무엇인가?

수원 군공항으로 인해 수원시민의 48%가 재산권 피해를 보고 있다. 또한, 소음 피해 역시 막대하다.

그런 만큼,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이 앞장서서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협의회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데 예산을 전액 삭감해 버렸다.

도대체 수원시의원인지 화성시의원인지 참 궁금하다.

- 왜 예산이 삭감됐다고 보나?

아무래도 시장이 민주당이다 보니 정치 논리에 의해 예산을 삭감한 듯하다.

하지만, 협의회에는 여야가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도 있고, 국민의힘 지지자도 있다. 일반 시민들이, 특히 권선지역에 있는 시민들이, 또 피해를 보고 있는 시민들이 참여를 많이 하고 있다.

- 예산 삭감의 이유로 협의회 성과가 없다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협의회가 지금까지 한 게 없다고 그러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2017년도에 국방부에서 화성 화흥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했다. 2019년부터 군 소음법 제정과 경기남부통합공항 유치를 위한 폭넓은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1년 9월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반영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23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으로 2억 원이 편성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 7월 27일부터 시작한 시민단체와의 릴레이 MOU 체결로, 12월 현재까지 75개 단체와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것들은 모두 시민 활동으로 이뤄낸 성과들이다.

-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

지금은 제가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만약 제가 회장을 맡게 된다면, 새롭게 출범을 해서 시민 모금을 통해 협의회 자체적으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수원시에서 예산을 안 줘도 말이다. 수원시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수원시민의 힘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원시의회 의원이라면 수원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수원시의 녹을 먹는 만큼 군공항 이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 그런 만큼, 삭감된 예산을 다시 복원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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