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행감에서 집중 추궁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발 진실했으면 좋겠다”
“수원군공항, 민주당에서 20년 빨아먹은 것 아닌가!”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

[산수화기자단= 뉴스파노라마]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일 잘하는 의원’이 최고입니다.”

경기도의회 문병근 의원(국민의힘, 수원시 제11선거구(권선2동, 곡선동))의 이야기다. 

문 의원은 “도의회에서는 중재와 조정을 잘하는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일 잘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할 때에도 지역주민들이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정해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일 잘하는 의원’인 것이다.

문 의원을 1일 오전 의원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박진영, 경인데일리)이 만났다. 

문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부위원장,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사)대한노인회 수원시권선지회 자문위원, 수원시 화홍고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원시의회 8대, 9대, 11대 의원을 역임했다. 

- 제11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지 1년이 지났다. 3선 수원시의원을 포함한다면, 4선 같은 초선 경기도의원이다. 소회는?

아시다시피, 제11대 경기도의회가 민주당 78, 국민의힘 78, 동수로 출발했다. 진행 과정이나 결과에서 잘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으면서 의장도 민주당으로 넘어갔고, 상임위 구성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경기도의회는 당대표나 상임위원장 권한이 막강하다. 그래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내가 상정한 조례 같은 경우는 보류된 상황에서 결론이 난 것이 없다. 

아무튼, 지금은 경기도의회 문제로 중앙당 당규까지 바꾸면서 당에서 인정하는 당대표가 선출됐다. 난항이 예상되긴 하지만, 2기 대표단에서는 어떻게든 끝까지 설득하면서 포용하고 화합해서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이 단합해야, 김동연 지사가 바르게 가지 않을 때 견제할 수 있는 동력도 생기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흡하다.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 상임위를 도시환경위로 옮겼다. 도시환경위의 주요 이슈나 관심사는 무엇인가? 

최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기후위기’이다. 경기도 같은 경우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있어 도시 계획과 개발을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건축물을 지을 때 탄소중립을 고려해 지을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예를 들어,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아파트를 지을 때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탄소배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다.

- 수원시 관련해선 어떤 이슈가 있나?

수원군공항 이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김진표 의원이 앞장서서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1,000억 이상 쏟아부은 사업이다. 그동안 수원의 국회의원, 시장 모두 민주당이었다. 이번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5대 공약에 들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원군공항 이전만 추진하는 줄 알았더니 경기국제공항으로 갑자기 선회를 했다. 왜 바뀌었는지 살펴보니, 김동연 지사가 당선되는 순간부터 전환을 했더라. 염태영 부지사와 협의를 한 것이다. 김 지사가 당선되고 인수위에서부터 논의가 된 듯하다. 

이번에 김태형 의원(민주당, 화성시 제5선거구)이 경기국제공항 관련 조례에 죽기 살기로 태클을 걸었다. 결국 본회의장에서 이애형 의원(국민의힘, 수원시 제10선거구)이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국제공항 관련 조례에 군공항을 포함시키자고 한 것이다. 

솔직히 민주당에서 수원군공항 가지고 20년 가까이 빨아먹은 것 아닌가! 

그런데, 황대호 의원(민주당, 수원시 제3선거구), 장한별 의원(민주당, 수원시 제4선거구)은 기권을 했다. 수원지역 의원들은 당연히 찬성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자신들의 지역구가 가장 피해 보는 지역 아닌가! 한마디로, 안 하겠다는 것이다. 

나중에, 경기국제공항 관련 조례에서 군공항이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김진표 의원도 노발대발했다고 하더라.
 
관련해서, 오는 10월 17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잡아놨다. 내가 좌장을 맡는다. 이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 지난 8월 10일, ‘광교신도시 개발이익’ 등 경기주택도시공사 현안 관련 정담회를 개최했다. 배경과 내용이 궁금하다.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은 진작에 정산이 다 됐어야 하는 사안이다. 준공 완료 시점에 분배가 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고 보니 정산이 안 돼 있더라.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수원시 간 의견도 서로 충돌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는 수원시에 약 4천억을 토해 내라고 하고 있고, 수원시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5천억을 더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지금은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을 따르기로 합의를 한 상황이더라. 

아무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서류를 요구해 놓았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추궁할 생각이다.

- 야당 의원으로서 경기도 집행부의 문제점을 짚는다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발 진실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

무슨 이야긴가 하면,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지키려고 해야 한다. 그런데 ‘빌 공자 공약’이 너무 많다.

오로지 남 탓하기에 바쁘다. 법령이 어떻다느니,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느니, 나아가 대통령이 안 도와준다느니,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있다.

자기 정책으로 돌파를 하든가, 아니면 아예 내세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능력도 안 되면서 정치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정치는 전적으로 반대한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꼴이다. 마음이 벌써 대권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맨날 윤석열 대통령 비난만 한다. 이것은 국민의힘 의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하는 이야기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경기도정이 먼저다, 그러고 나서 대권 꿈을 꾸든가 해야 한다.

- 지역구가 수원시 제11선거구(권선구 권선2동, 곡선동)이다. 지역구의 주요 현안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강하다.

하지만 수원시에서는 땅이 없다, 돈이 없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예 추진하려는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면 권선2동, 곡선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수원남부지역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면서 다각도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을 많이 확보한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과찬이다. 소소한 특조금을 많이 받긴 했다. 지역을 위해 25억 정도를 확보했다. 특히,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36억 정도를 확보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다 놀라워하더라. 

- 마지막으로, 어떤 도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한 말씀.

도의회에서는 중재와 조정을 잘하는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일 잘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

수원시의회에 있을 때도 지역주민들이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정해 주었다. 그것이 바로 ‘일 잘하는 의원’이었다.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일 잘하는 의원’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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