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립바르샤바대 한국학과에서 ‘작가와의 만남’ 개최

편혜영 작가의 ‘재와 빨강’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바르샤바대 한국학과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한국학과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열린 편혜영 작가와의 만남 행사.

‘재와 빨강’은 전염병과 싸우는 인간의 생존과 몰락을 그린 편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미국, 프랑스, 베트남에도 판권이 팔렸으며 지난 1월 폴란드 문학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Granice.pl)에서 ‘201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작가의 작품소개, 질의응답,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고 책을 미리 읽고 온 대다수 학생들로부터 작가의 의도, 작품 배경, 등장인물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편 작가는 ‘재와 빨강’이 폴란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한국만의 소재가 아니라, 전염병이 퍼진 잿빛 세계에서 몰락과 생존을 거듭한 평범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쉽게 이해되고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폴란드어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소설 ‘홀’을 비롯해,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작품으로 폴란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한국학과 학생 가스톨렉(P.Gastolek) 씨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폴란드어 번역본만 읽었는데 앞으로 한국어판도 읽어보고 한국학과가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편 작가는 폴란드 방문기간 중 현지 최대 규모의 ‘2017 바르샤바 국제도서전’에 참석해 사인회를 가졌고 바르샤바 인근 민스크 지역 독자들과 만남 행사, 국영방송사 및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등 중동부 유럽의 문학 한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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