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곡성> 등 잇단 현지 개봉…폴란드 내 한국영화 관심 높아져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영화 <부산행>의 특별한 시사회가 열렸다. 관객들은 좀비 복장을 입고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기차 안에서 열린 ‘좀비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전경(왼쪽) 및 좀비 복장 콘테스트 참가자들.

이번 특별 시사회는 ‘좀비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으로 현지에 개봉되는 점을 착안, 현지 배급사의 기획과 한국문화원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시사회는 간이역을 영화관으로 개조한 바르샤바 교외의 극장(Stacja Falenica)에서 개최되었는데, 관객들은 상영이 끝나고 기차를 함께 타고 이동하면서 ‘좀비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이후 애프터파티에도 참가해 영화에 대한 감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참가자(왼쪽)와 기차 안에서 열린 좀비 콘테스트.

영화를 본 관객들은 “최신 흥행작답게 강렬하고 흡인력 있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고 한국영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극장 매니저 크줴민스카(K.Krzeminska)씨는 “다른 좀비 영화와 달리 깊이 있는 메시지가 인상적이고, 앞으로 더 많은 폴란드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찾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12월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 이어 올해 1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연이어 개봉되고, 바르샤바 한국영화제가 매년 개최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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