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수곡면, 명석면 표 뒤섞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경남 진주시에서 발생한 개표 조작 의혹에 대해 "개표과정에서 수곡면과 명석면의 비례대표 사전투표 투표지가 섞인 채로 개표를 진행한 절차상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시 수곡면 관내사전투표 개표결과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말하면서 "개표부정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수곡면의 비례대표 관내사전투표 개표결과 177표 모두가 새누리당이 득표했는데 이는 담당직원들의 실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먼저, 사전투표함 개표과정에서 수곡면의 사전투표함을 개함, 지역구와 비례대표투표지를 구분하고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하는 과정에서 담당사무원의 실수로 인해 명석면의 비례대표 투표지를 함께 분류했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진주시선관위 담당직원이 수곡면과 명석면의 투표지를 구분하라고 지시를 했다. 

 

하지만 투표지분류기 담당사무원이 수곡면의 투표수를 맞추라는 것으로 잘못 이해, 이미 섞여 정당별로 분류된 새누리당 득표 투표지 200매 묶음에서 23매를 제외하고 177표를 수곡면의 사전투표결과로 처리했다.

즉, 진주시선관위의 사전투표결과 정당별 득표수의 변동은 없었지만 개표과정에서 수곡면과 명석면의 비례대표 사전투표 투표지가 섞였고, 이를 당별로 묶어 개표를 진행한 절차상 실수가 있었던 셈이다.

이에 진주시선관위는 수곡면과 명석면의 관내사전투표지 봉인을 해제, 재검표를 통해 명확하게 원인과 결과를 규명키로 했다.

한편 앞서 경남 진주갑 선거구 수곡면 투표소 비례대표 투표지에서 100% 새누리당 몰표가 나와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개표 현장에서 진주갑 선거구의 수곡면 관내사전투표함을 열자 지역구 투표는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 113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 42표, 무소속 이혁 후보 12표, 무효 3표 등 총 170표가 나왔는데 비례대표 투표지는 총 177장으로 모두 새누리당 선택한 것이다.

경남지역의 한 언론은 이날 "경남 진주갑 수곡면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 투표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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