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비바 멕시코! 비바 꼬레아! 무챠스 그라시아스”라고 외쳤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멕시코 정상오찬에서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의 시를 스페인어로 읊는 등 스페인어 외교를 벌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국 정상오찬에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가 ‘El amor nace de un flechazo; la amistad del intercambio frecuente y prolongado(사랑은 첫눈에 생겨났지만 우정은 오랜 시간 잦은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면서 스페인어로 직접 인용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의 만남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서 양국이 ‘Amigos Para Siempre’, 즉 영원한 친구이자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님의 건강과 멕시코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양국의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다시 스페인어로 “비바 멕시코! 비바 꼬레아! 무챠스 그라시아스”라고 외쳤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UN, APEC 등 국제회의에서 여러 차례 페냐 니에토 대통령님과 만나 우의를 다져왔는데 이번 저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멕시코가 더욱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자리 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멕시코 방문을 통해 여유로움 속에서도 강인함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멕시코 국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바로 찬란한 고대문명을 꽃피웠던 멕시코의 위대한 유산이며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인 역시 오랜 역사의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왔다는 점에서 두 나라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페냐 니에토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계신 사회·경제 전반의 제도적 개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무한한 협력 잠재력을 지닌 우리 두 나라가 힘을 모아 더욱 큰 성장과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노라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