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주리, “대중들과 교감 이루는 영화 만들고 싶다”

영화 ‘단군마마:여형사의 전설’, 2015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16 크리에이터 런웨이(2016 Creator Runway)’를 통해 공개됐다.

국내 형사물 한 편을 떠올려보자. 극이 클라이맥스로 다다를 때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사투 끝에 잡은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며 미란다 원칙을 읊어대는 형사의 얼굴은 주로 ‘남자’였다. 여성 감독 김주리는 이러한 기존의 한국 영화의 틀을 깨고 ‘여성’을 극의 중심에 옮겨 놓음으로써, 색다른 형사물을 탄생시켰다.

단군마마 감독 김주리(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한콘진이 진행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에서 선보인 영화 <단군마마 : 여형사의 전설>은 여형사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끌고 간다. ‘기존의 영화와는 색다른 형사물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고민 끝에 여자 형사 이야기를 떠올렸고,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독특한 범죄 액션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편견에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고함’

영화 <단군마마 : 여형사의 전설>은 서울 경찰청 특수수사대에 새로 부임한 여형사 ‘선영’이 남자들이 주를 이루는 조직 내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뚝심으로 범인 검거 작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소 전체적인 플롯팅 구성을 세밀하게 신경 쓴다’는 김주리 감독은 이번 작품 역시 이야기 구조와 대사, 캐릭터 구현 등에 집중하며 밀도 있는 작품을 구성하는데 주력하였다.

특히 “자칫하면 감성을 놓칠 수 있는 액션 영화 구조의 단점을 파악,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영화는 자신의 또 다른 세계라고 말하는 그는 영화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고 싶다는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다. 영화감독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있던 그는 ‘돈벌이 안된다’며 말리는 주변의 압박(?)을 이겨내고 과감히 영화연출 전공을 선택했다. 그런 그에게 한콘진의 우수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은 놓쳐서는 안될 좋은 기회로 다가왔고, 그의 재능을 맘껏 뽐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막 영화계에 발을 들인 그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가며 많은 시도들을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와 재밌는 캐릭터들을 탄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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