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 장관 “한국 정부 대북정책 전폭 지지”

윤병세 외교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나 올해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과 프랑스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지난 24일 오후 방한 중인 장-마르크 아이로(Jean-Marc Ayrault) 프랑스 외교·국제개발부 장관과 만나 ‘제1차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올해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양자관계, 북핵 및 북한 인권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 시리아·리비아 등 지역정세, 테러 및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한 국제적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25일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350여 개의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통해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윤 장관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및 EU 차원의 독자제재 시행, 북한 인권상황 개선,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위한 프랑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아이로 장관은 프랑스가 북한과 미수교 상태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관련,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에 이어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수많은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이 테러 대응을 위해 자금세탁방지, 시리아·리비아를 포함한 취약국가 지원 등 국제적 노력에 계속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전략대화에 앞서 개최된 ‘한-불 리더스 포럼’ 개막식에서 ‘한-불 관계 130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비전과 구체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제1차 장관급 전략대화는 최근 수년간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불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양 장관은 양자현안은 물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 위해 각종 다자회의 계기를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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