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 ‘나눔의 집’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 다수의 법률 미이행 사실을 발견했다며,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신은 존중하되 책임은 분명하게"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바는 '책임은 책임이고 헌신은 헌신'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먼저 "증축공사 시 지방계약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며 "나라장터가 아닌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을 한 점, 공고일자를 연월 단위로만 기재해 공고기간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점, 면허 미소지 업체를 부적격 처리하지 않은 점, 수의계약이 불가함에도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다수 체결한 점 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원금 관리‧운영에서도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며 "출근 내역이 없는 산하기관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한 점, 대표이사가 자부담해야 할 건강보험료를 후원금으로 지출한 점(반납 완료), 비지정 후원금을 시설공사나 토지 취득에 지출한 점 등 다수의 관리 부실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밖에 후원금 전용계좌와 법인 운영 계좌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후원금으로 받은 현금을 책상 서랍에 보관하는 등 관리가 미흡하고 부실했던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한 노인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졌는데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자문한 결과 잠재적 사례라는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상기 내용에 대해 행정 처분하고 경기도 특사경으로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하게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때 나눔의집이 피해 할머님들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온 점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며 "이번에 드러난 일부 과오들로 인해 그 대의와 헌신까지 부정되거나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만, 아무리 대의에 따른 선행이라 해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위기는 기회이다. 이번 사태가 나눔의집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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