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치매어르신들 가정용 ‘치매안심키트’ 개발해 배부

▲ ‘치매안심키트’ 구성품
[뉴스파노라마]서울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와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재가학습프로그램 ‘치매안심 인지활동 키트’를 개발해 배부한다.

지난달 성동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센터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치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 전체를 중단하고 휴관에 들어간 상태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프로그램 치료 등을 받지 못하는 치매 어르신들의 우울증 심화와 기억력 저하 등 증상악화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23일부터 센터에서는 치매어르신 총 125가구에 기존 활용하던 학습지를 보완한 코로나 대응 가정용 ‘치매안심키트’를 개발해 배부하기로 했다.

가정용 ‘치매안심키트’는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용 교재로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던 인지활동프로그램을 가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고안한 가정용 인지활동프로그램이다.

기억력훈련, 지남력훈련, 주의력 및 계산능력, 구성활동, 손 근육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달은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어르신임을 고려해 직접 대면 전달보다는 전화로 연락한 후 우편함, 현관 앞 등에서 수령 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6개월 동안 치매안심센터 쉼터프로그램을 이용하던 임OO 어르신은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보고 싶어 요즘 많이 우울했는데, 집으로 활동지를 보내주겠다고 연락이 와 센터 직원한테 몇 번을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 허재혁 센터장은 “ ‘치매안심키트’를 지속적으로 추가로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며 활동부족으로 힘든 분들을 위해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치매예방체조’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 채널을 통한 SNS를 개설해 어르신들과 의사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치매어르신들과 같은 정신적 고위험군들의 보살핌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며 “이번 치매안심키트를 통해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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