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과태료 활용 ‘반값요금’… 같은 번호 재탑승시 무료환승

▲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뉴스파노라마] 명동, 서울역, 인사동, N타워, 경복궁 등 서울 도심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기존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노란색 ‘녹색순환버스’가 첫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도심 한양도성 내부 녹색교통지역을 달리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운행을 29일 전면 개시한다고 밝혔다.

개통식이 열리는 29일은 오전 10시 첫 운행을 시작하며 30일부터는 오전 6시30분부터 운행한다.

일일 총 27대 버스가 투입돼 오전 6시30분~오후 11시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절반인 600원이다.

특히 같은 번호의 ‘녹색순환버스’끼리는 30분 이내로만 재탑승하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같은 번호의 시내버스 하차 후 재탑승시에는 환승 적용이 안돼 요금이 새롭게 부과된다.

시는 우선 CNG 차량으로 운영을 시작하되, 향후 차량 출고와 충전설비 마련시기 등을 고려해 '20년 5월까지 100% 저상 전기차량으로 교체, 장애인 이동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작년 12월1일 시작된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차량 운행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계가 미비했던 구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용수요가 적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도심 내 순환버스 운행이 어려웠지만,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과태료 수입을 활용해 운영적자를 보전함으로써 운행이 가능해졌다.

현 준공영제 체제에서는 승객수요가 적으면 버스업체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 부담이 커져 그동안 도심 순환버스는 운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아울러 시내버스 가운데 기존 남산순환버스 외에는 역할이 미미했던 순환버스 추가 투입으로 도심 내 다양한 통행수요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노선은 도심외부순환 남산순환 도심내부순환 남산연계 이다.

교통카드, 택시, 따릉이 이동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 시민들의 주 활동지역인 업무지구와 관광객들의 주 목적지, 고궁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향후 승객수요, 이동현황, 배차간격 등을 모니터링해 지속 보정·보완할 예정이다.

승객수요에 따른 차량 확대로 도심 내 이동편의 및 도심·부도심 연계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녹색순환버스’ 도입과 관련해 종로구 사직동에 거주하는 시민 유나영 씨는 “녹색교통지역 지정 및 운행제한의 보완책으로 저렴한 순환버스가 투입돼 시민들의 이동편의, 관광버스의 정차문제, 미세먼지 배출 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장애인, 영유아 동반 탑승자, 고령승객의 이동편의를 고려해 일상 편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같이 검토해 달라”는 기대감도 밝혔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은 “도심 내 주요 고궁·관광지·쇼핑을 보다 쉽게 연계하는 순환버스의 도입으로 개별 외국인 등 관광객의 이동 편의증진, 나아가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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