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평양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DMZ 포럼'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DMZ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며,"경기도가 DMZ 평화로 동북아 철도 공동체 출발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비무장지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중무장지대가 되어버린 DMZ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 여름철 장마에 유실된 지뢰는 우리 군인들의 목숨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도민의 안전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DMZ라는 거대한 경계는 우리의 숨통을 죄여 왔다.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지금도 안보를 이유로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DMZ는 우리의 상상력과 인식의 지평을 가두는 장벽이기도 한다. 삼면은 바다에, 한 면은 DMZ에 막혀 섬나라 대한민국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K-POP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세계화되고 가장 잘 사는 시대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은 ‘반쪽짜리 반도 국가 섬나라’라는 현실이다. 이 사실이 우리가 처한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되고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이어진 일련의 노력들은 분단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리 한반도는 격동의 시기였다. 유례없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온 국민이 그 장면을 환호와 기대 속에 지켜보았다. 지난 6월 30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3명의 정상이 함께 만나는 꿈같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지금은 우리가 바라는 만큼의 대화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남북이 함께 가야할 방향과 이정표를 정해두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정표와 방향을 모르고 멈추어 있다면 단순한 정지에 불과하겠지만, 이정표와 방향을 알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는 여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DMZ포럼은 바로 그런 자리이다. DMZ포럼이 우리가 가는 길의 이정표와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발한다"라고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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