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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융성 허브, 문화창조융합벨트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전문가칼럼 기자 | 승인 2015.09.04 23:00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융·복합’이라는 단어가 대세다. 사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융·복합’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뮤지컬’이나 ‘웹툰(Webtoon)’은 전통적인 예술과 콘텐츠 장르와 기술 또는 다른 장르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미 우리 주변에서 확고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이 빨라지면서 ‘융·복합’의 산업과 장르의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이제 예측조차 어려울 정도로 하루하루 변해가고 있다.


우리가 자랑하는 ‘한류’ 콘텐츠도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한류 자체의 진흥과 확산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였으나 이제는 ICT,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하여 한류의 과실을 여타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향유할 새로운 전략을 강구할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콘서트, 한류 콘텐츠와 소비재 수출을 연계한 마케팅,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에 가상광고를 삽입하는 광고전략 등이 좋은 사례이다.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 박람회”에는 3만 여명이 방문해 1000건이 넘는 비즈매칭이 성사되는 등 융합한류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러한 시점에 발맞춰 정부는 ‘융·복합 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른 바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는 창작자는 누구라도 융·복합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돈을 벌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과제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융·복합 콘텐츠’ 구현을 위해 기획과 제작부터 소비까지 문화 콘텐츠 전 분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여섯 개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처음 출범한 지난 2월에는 네 개의 거점으로 출발하였으나 문체부는 최근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국정2기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발표하면서 두 곳의 거점을 추가하였다.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외연을 확대하고 정교한 산업구조를 구성함으로써, 정책의 효과와 파급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거점인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이미 지난 2월에 서울 상암동 CJ E&M 건물에서 개소하였으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기획과 사업화의 기능을 담당한다. 벌써 1만7000명이 넘는 방문자가 센터를 찾았고 70여건이 넘는 전문 멘토링이 이루어지는 등 문화 콘텐츠 분야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말 서울 중구의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개소할 예정인 ‘문화창조벤처단지’는 문화 콘텐츠 분야 벤처 기업을 위한 입주 및 제작 공간으로 구성되며, 융·복합 콘텐츠의 제작 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8월 20일에 개최된 벤처단지 입주기업 설명회에는 7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9월까지 입주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기획과 사업화의 기능을 담당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


또한 서울 홍릉의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융·복합 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할 전문적인 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융·복합 콘텐츠 구현에 필요한 기술 개발(R&D)의 기능도 맡게 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기존의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현장형 프로젝트 창업교육으로 기획돼 산학협력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 문화창조벤처단지 내에서 임시 개관할 예정이며 2017년에는 홍릉에 있는 (구)산업연구원 건물에서 정식으로 개관한다.


‘K-Culture Valley’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만들어질 융·복합 콘텐츠를 구현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민간 자본을 유치하여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K-Culture Valley’는 한류 콘텐츠 중심의 미디어 기반 테마파크로 구현될 예정이며, 융·복합 공연을 위한 상시 공연장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콘텐츠 구현과 소비의 거점인 ‘K-Experience’는 종로구 송현동 (구)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K-Experience’는 대한항공의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며, 2017년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K-pop아레나 공연장은 높아지는 K팝 공연수요에 대비한 음악 콘텐츠 구현 거점으로 오는 2017년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될 예정이다.


신규 거점 두 곳의 추가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더 풍부한 우리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고,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창작된 콘텐츠가 전시·판매되는 공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여섯 개의 거점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융·복합 콘텐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로써 기능하게 된다.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이 모두 완료되면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들이 개발 될 것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원인 전통문화, 한류 등이 융·복합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산업적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우리 문화의 융성을 실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며, 나아가 창조경제시대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칼럼 기자  news@newpanora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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